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 활동을 지지하며
8월 20일부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공개청문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본 공개청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COI의 조사활동이 열악한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COI의 조사로 인해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임이 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공포되어 김정은에게 지대한 압박을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COI의 활동은 탈북자들이 고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나 다름없다. 탈북자들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북-중 국경을 건넜다. 우리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등 뒤에 남겨둔 채 안타까운 발걸음을 옮기는 것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정든 북녘 고향 땅을 다시 밟을 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으며 꽁꽁 닫혀있는 북한의 빗장을 열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COI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을 가진 2만 5천만 명 탈북자들의 염원의 결실인 것이다. 그러나 탈북자들이 국제사회에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눈물로 호소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동포들이 당하고 있는 인권 유린에 눈감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정치범수용소에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고통 받고 있을 사람들, 한창 자랄 나이에 기차역 앞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며 사랑을 잃은 아이들, 자신들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는 것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북한 동포들, 그리고 중국에 팔려나가는 북한의 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여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친구들 또한 우리의 심정과 같을 것이다. 그리하여 COI가 탄생하였기에, 우리는 COI가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COI의 조사 활동으로 김정은과 그 일당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인류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공포될 것이고 공식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것이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부라는 이름을 단 작자들이 오히려 심각한 인권침해의 당사자라는 사실이 공포된다면 아무리 극악무도에 후안무치한 김정은이라도 부끄러울 일일 터이다. 우리들은 COI의 활동으로 충분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 북한의 동포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날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COI의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라며, 탈북자들은 온 마음을 다하여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지하고자 한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現 엔케이워치)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