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소식] 쌀값에 대한 아우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난과 치솟는 쌀값에 북한 주민들 아우성, 보릿고개도 되기 전에 북한의 식량난은 최절정에 이르고 있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의 소식지는 5월 15일 식량 값을 공개했다. 쌀값은 평양 3,200원, 함흥 청진3,800원, 원산 2,900원, 신의주 3,000원, 강계 3,100원이며 옥수수값은 평양1,700원, 한흥과 2,300원, 청진 2,200원, 원산 1,800원, 신의주 1,900원, 강계 2,000원이다.
또한 좋은 벗들은 “청진의 경우 그 전날 4,200원까지 올라갔다가 하루 만에 3,800원으로 내려섰다. 하루 동안에도 오전과 오후 가격이 보통 200원에서 50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반적으로 곡물가격이 널뛰기하고 있어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앞날이 보이지 않는 북한의 미래에 대해 실망하고 있으며 김정일이 내세운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정책에 크게 불만이 있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회령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주민 김철남(45)씨는 본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먹고 살기 힘들면 차라리 (나라에서)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좋겠다. 그런데 매일이다시피 비사회주의 검열을 해대니 사실상 목숨만 붙어 있지 허수아비나 다름없다. 장사라도 하게 하면 먹고 살텐데,”라고 말했다.
무산군에 살고 있는 최영옥(34)씨는 “이제는 사람들이 너무도 힘들어서(살아가기가) 자기 몸도 건사하기 어려워한다.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고 말들이 많다. 사람들이 이제는 악밖에 안 남았다. 삶이 고달파 조금만 뭐라고 해도 서로가 사생결단으로 싸운다.”면서 한탄했다.
샛별군에 거주하고 있는 한혁(38)씨는 “지금까지 ‘선군정치’요, ‘강성대국’이요 하면서 사람들을 속여 왔는데 생활이 더 어려워지니 더는 꼭대기(당) 말을 듣지 않는다. 미국이 압력을 가한다는데 그래도 쌀을 보내주는건 미국이더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면서 세상에 조선같은 나라는 몇 개나 있는가고 반문했다.
북한의 어려운 식량난에 대처하여 대북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이 쌀이 과연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차례지겠는지, 어쨌든 이 쌀이 들어가 장마당의 쌀값이라도 안정시켜준다면 다행일 것이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록일: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