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내부소식] 北 주민들, 탈북대신 자살로 참혹한 현실 도피

대북 지원단체, “北주민들, 탈북에 이은 또 다른 현실 도피 수단으로 자살 선택 증가” 김정일은 책임회피에 급급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1일 발간한 ‘제122호 오늘의 북한소식’에서 극심한 경제난으로 말미암아 현재 북한 전역에 자살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북한 현지 주민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이 같이 주장했는데 사례에서 언급된 자살 발생 지역은 국경 지역인 자강도에서부터 내륙 지역인 강원도까지 다양했다.

아래는 좋은 벗들이 공개한 북한주민 자살 사례.

-장명희(女. 42세. 평안남도 덕천)-

장 씨는 남편과 심하게 싸운 후 파마 약을 먹고 자살했다. 장 씨의 남편은 “먹을 것도 없고 살기가 막막하니 죽는 게 낫다고 했다. 싸우다 홧김에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죽어버릴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 아내가 파마를 해 번 돈으로 생활을 유지했는데 이제는 살아갈 길마저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했다.

-박금철(男. 46. 황해북도 사리원 운하동)-

박 씨는 얼마 전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박 씨는 혼자 힘으로 연로한 모친과 오래 동안 병석에 누운 아내, 어린 남매를 근근이 먹여 살려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장사도 안 되고 식량가격도 오르면서 가지고 있던 밑천을 모두 날렸다. 며칠에 한 끼 겨우 먹을까 말까 하는 지경이 되자 그는 깊은 울분과 생계로 번민하던 중 결국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

-박례옥(女. 38세. 자강도 증강군 증강면)-

남편과 11살, 8살 난 아들을 둔 박 씨는 이미 세 번 자살을 시도했다. 박 씨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남의 집 식모살이를 살거나 종종거리며 식량을 구하러 다니고 척박한 땅뙈기를 일구면서 가족을 근근이 먹여 살렸으나 아이들은 굶기 일쑤였고 남편의 폭력은 줄어들 줄 몰랐다. 박 씨는 아이들을 안고 울다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이웃집 사람들에 의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옥수수 값이 1,800원까지 오른 이 와중에도 인민반은 4.15 명절을 빌미로 콩 3kg을 내라고 강요하고, 학교는 한 명당 1만4천 원씩 내라고 들볶았다. 또 다시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이웃집에 의해 또 다시 살아났다. 박 씨는 “왜 나를 살렸는가”라고 원망했으며 지금도 “하루에도 몇 번 씩 자살 충동이 일어 견딜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광혁(男. 55. 강원도 금강군)-

몇 년 전만 해도 인텔리 지식인이었던 한 씨는 졸지에 탄광 노동자가 되어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었다. 그 와중에 수해로 인해 재산도 모두 날리고 악화된 식량난 속에 막심한 육체적 고통과 아내와의 싸움으로 인한 위축된 심리 등으로 결국 울화통을 못 이겨 비소 두 봉지를 먹고 자살했다. 한 씨는 유서에서 “이 날 이때껏 이 모양으로 살아오다 보니 빌어먹으면서 살 체면도 없거니와 다 같은 살림에 어디 간들 배를 채울 수 있겠소. 이제는 그저 당신 살고 싶은 사람 만나 살아남아 어디를 가든 먹을 수 있는 데를 찾아 꼭 살아주길 바라오”라는 말을 남겼다.

단체는 또 장기적인 경제난에 따른 각종 패륜범죄도 확산되고 있으며, 농장의 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와중에도 함흥시 여맹회의는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국경 연선 주민들은 비법 월경(탈북)을 뿌리 뽑기 위한 전면 대결전을 힘 있게 벌리자!” 같은 내용 일색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체에 따르면 연일 중국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최근 중국에 대량 식량지원을 잇달아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식량 확보를 이유로 단번에 거절했으며, 중국 정부는 현재 신의주 등을 통해 옥수수 8천 톤~1만 톤 등 간헐적인 지원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정일 정권은 현재 “지금 북한의 식량난은 전 세계적인 식량난 추세에 따른 것” 이라고 선동하며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단체는 전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록일: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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