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명단

박기현 가족

NO. 7 박기현 가족

1. 개요

◇ 분류 : 가족단위 수감자 및 행불자
◇ 이름 : 박기현(남)
◇ 현재나이 : 70세 추정(1935년생 추정)
◇ 고향 : 전라남도 광주
◇ 수감 전 직업 : 전 조총련교토지부 위원장 및 황남 평산군 행정위원회 부위원장
◇ 수감 및 행불년도 : 1976년 피검 후 행방불명
◇ 수감이유 : 반 한덕수파로 분류돼 정치적 숙청으로 수감
◇ 생사여부 : 미확인

◇ 제보자 : 강철환(요덕수용소 출신)


2. 가족관계

◇ 부인 : 실명미상, 수용소에서 영양실조로 사망
◇ 첫째 아들 : 박태현 – 인민군 복무 중, 가족의 행방불명으로 보위부에 항의하다 체포돼 사라짐,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
◇ 둘째 아들 : 박태윤(1965년생) – 1976~1990년까지 요덕수용소 수감 후 현재 요덕군 읍에 거주
◇ 첫째 딸 : 박명숙, 둘째 딸(박인숙-고원 거주), 셋째 딸(박정숙-요덕군 거주)

3. 수감당시 상황과 증언

◇ 박기현은 1960년대 초 온 가족을 이끌고 북송한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다. 일본에서 친척들이 보내준 물건들이 자본주의 요소가 있다고 해 밖으로 내다버린 적도 있었다. 그는 당에 복무하는 것만이 공산주의 혁명을 이룩하는 것이라 믿고 있었으며 충성을 다하였다.

그런 그가 느닷없이 당시 조총련 중앙위원장 단장이었던 한덕수에 반대하는 반동으로 몰려 행방불명되었다. 그 후 그의 가족은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한 정치범수용소에 13년간 수감됐다가 풀려났지만 그의 부친 박기현과 첫째 아들 박태현의 행방은 현재까지 알 수 없다.

박기현의 처는 수용소에 끌려가서 모진 고통과 굶주림을 이겨내지 못하고 1년 만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박명숙은 수용소 수감 당시 독신자로 끌려왔던 김승환과 사귀면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그 사건으로 김승환은 특별감옥에 수감돼 폐인이 됐고 박명숙은 아이를 강제 낙태할 것을 강요받았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반항해 끝내 아이를 낳았다. 보위원들도 박명숙의 죽기살기 식의 항거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따라서 박명숙의 아들은 수용소에서 태어난 유일한 생명이었고 현재 그녀는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요덕군 읍에서 살고 있다.

박기현의 가족은 요덕수용소에서 출소한 후 행방불명된 아버지와 맏오빠의 생사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를 찾았다. 하지만 이들의 생사여부에 대해 가족에게 더는 알려고 하지 말 것을 강요당했으며 계속 시끄럽게 굴면 다시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는 협박을 받았다. 그 후 더 이상 가족들의 생사여부에 대해 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살아있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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