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변화된 북한 정치범 수용소
8월 27일 미국 워싱턴의 북한인권위원회에서 최근의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North Korea’s Hidden Gulag: Interpreting Reports of Changes of Changes in the Prison Camps]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위성사진 판독과 탈북자 면담, 북한 내 소식통의 말을 종합한 결과 22호 회령관리소가 작년에 폐쇄됐고 18호 북창관리소는 2006년에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1년과 2012년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하며 22호 회령관리소 내 감시 초소들이 사라진 증거들을 제시했다. 또 22호 수감자들이 16호 명간(화성)관리소로 이전 배치됐다는 증언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2호 회령 수용소의 수감자들은 다른 수용소로 이감되었고, 탄광과 농지는 형지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호 수용소가 일반 행정구역인 함경북도와 회령지역에 속하게 되어 그 지역에서 일하는 주민들과 통화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여전히 14호 개천, 15호 요덕, 16호 명간(화성), 25호 청진 등 여러 정치범수용소가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 판독결과 25호 청진과 14호 개천관리소가 크게 확장되고 감시도 강화됐다며 우려했다.
보고서는 2010년을 전후해 3만 명에 달하던 22호 수감자 수가 적게는 3천명, 많게는 8천명으로 줄었다는 증언이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2만 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사라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감자들이 자유를 찾은 것은 아니라 고문과 처형 등 비인도적인 수용소 내 실태와 식량난으로 인해 수감자들의 사망률이 높고, 특히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 22호 수용소에서 아사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이유다.
우리 단체는 2011년 12월부터 위성판독과 증언자들을 통해 이 사실들을 감지, 주시해왔다. 그러던 중 2012년 6월에 위성사진 판독 및 인근 주민들의 증언으로 22호 회령수용소 폐쇄 후, 분산수용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회령수용소가 폐쇄된 이유는 첫째, 국경인접으로 인한 비밀탄로에 대한 우려, 둘째, 회령수용소의 석탄고갈 및 수용소 내 대량아사자 발생, 셋째, 국제사회의 수용소에 대한 여론 및 관심에 대한 부담으로 분석된다.
또한 25호 청진 교화소는 수감인원이 폭등함으로 인해 수감시설을 75% 증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15호 요덕 수용소는 2009년 이후 “혁명화구역”을 폐쇄했는데, 이는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에서 출감된 정치범 생존자들이 탈북하여 국제사회에 폭로한 것에 기인한다. 혁명화구역의 마지막 출소자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바이다.
18호 북창 수용소는 원래 사회안전부 관할이었는데, 89년부터 해체하기 시작하여 여러단계를 거쳐 2002년에 해제를 종결했으나, 해제된 수감자들은 갈 곳이 없어 18호 수용소에 머물러 있었고, 2006년에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완전 철수를 함으로 폐쇄되었다. 이 또한 증언자들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또한 위성판독으로 14호 개천수용소 옆에 새로운 수용소를 건설중인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은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정치범수용소가 더욱 음지로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201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