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 조사활동 환영 퍼포먼스 및 탈북자단체 서한 전달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탈북자 단체들과 함께 8월 20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들의 북한인권실태조사 시작 및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개최했습니다.
마이클 커비 COI 위원장은 운동본부가 준비한 판넬을 보며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운동본부 회원들을 격려하며 북한인권에 대한 올바른 조사를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탈북자 및 여러 북한인권단체들의 노력과 염원을 담아 발족한 COI가 북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해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엄청난 인권 침해 실태를 국제 사회에 공식적으로 알려 주기를 바랍니다.
[COI 에 보내는 탈북자 단체 편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님들께,
저희는 북한에서 각종 인권유린의 고통을 직접 경험하고 그 땅을 떠나 나온 사람들입니다. 더 이상 북한 땅에서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겨 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NGO를 만들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일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북한인권결의안의 통과로 권한을 위임 받은 유엔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된 점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저희 탈북자단체의 회원 및 활동가, 대표자들은 마이클 커비 씨를 포함하여 소냐 비세르코 및 마르주끼 다루스만의 입국을 환영하며, 향후 일주일간 진행될 조사활동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이만오천 여명의 탈북자들을 대표하여 여러분들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바입니다.
위원님들도 잘 알고 있듯이, 저희들은 거의 모두가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분류한 9가지의 인권유린 유형의 희생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본인이나 가족, 또는 친지들이 북한의 구금시설에 아무런 재판도 없이 끌려가 사라졌는가 하면, 탈북과정에 수 차례의 북송으로 입에도 담기 힘든 고문과 모욕을 당해야 했고, 고난의 시기 때는 가까운 이웃과 친지들이 배급만 기다리다 굶주려 죽어가는 것을 봐야만 했으며, 거의 매달 진행된 공개처형마저도 강제로 봐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직업이나 사상으로 인해 규정된 출신성분으로 북한 사회에서 입당할 기회, 취업이나, 취직의 기회마저 차별 받는 대상이 된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저희는 부모님 세대부터 저희 세대 그리고 자식들 세대까지 세상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북한당국이 알려주기만 했던 김일성 김정일 혁명역사만이 최고의 역사로 믿고 충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야 말로 전 북한 주민들을 압살하고 굶어 죽이고, 아무런 발전된 지식과 교양을 쌓지도 못하게 만든 독재자란 사실을 말입니다. 전 북한주민을 무기를 만드는 꼭두각시로 만들어 이들에게 충성만을 강요해 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위원님들의 명철한 조사와 분석으로 저희 탈북자들이 당해야만 했던, 그리고 현재도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참아내야만 하는 모든 인권유린 상황이 전 세계에 폭로되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COI의 존재이유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그리고 북한당국이 자행하고 있는 모든 인권유린은 ‘반인도 범죄’라고 규명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북한당국 내의 책임소재까지 분명히 밝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제라도 유엔 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였기에 우리는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정은과 그 일당을 ICC로 가져갈 수 있게 될 첫걸음을 띄기 시작했고, 반드시 그들을 국제법이 단죄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8월 20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전략센터, 망명북한PEN센터, 통영의딸송환대책위원회 드림